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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2 11:01 수정 : 2007.08.02 11:47

"제2, 제3의 김대업 발 못붙이게 해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출생 및 병역면제와 관련한 의혹이 검찰의 '과학수사'로 해소됐다.

2일 캠프측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울산에서 열린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 앞서 한 호텔에서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들의 방문을 받고 입속에 면봉을 넣어 구강세포를 채취하는 것을 허락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구강세포도 채취했으며, 이후 DNA(유전자) 분석을 거쳐 두 사람이 이복형제라는 시스템미래당 대표 지만원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1일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이 전 시장은 검찰이 대선 예비후보를 상대로 DNA 검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으나 보좌진들이 "차제에 의혹을 깨끗하게 해소하는 게 낫다. 네거티브를 방치하면 한국정치를 바로 잡을 수 없다"고 설득,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시장의 병역면제와 관련해서도 병원 검사자료를 넘겨받아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면제사유가 된 기관지확장증의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캠프 측이 전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이 전 시장의 병적기록과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고 관련된 징병관과 의사들을 소환조사했으며, 이 전 시장 본인은 CT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올 초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전 시장의 출생, 병역 의혹 및 사상적 정체성 문제에 관한 글을 올렸으며 이 전 시장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하자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했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로써 이 전 시장에 대한 출생 및 병역의혹이 완전허위임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김대업식 정치공작과 허위폭로, 거기에 입각한 네거티브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전 시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의혹에 시달렸나.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상대 후보를 검증하려면 객관적 사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어제 춘천연설회에서 `양파처럼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는데 양파를 계속 벗겨도 아무 것도 안 나오듯이 의혹을 아무리 제기해도 나올게 없다"면서 "목전의 승리를 위해 의혹부풀리기식, 낙인찍기식 정치공세성 선거캠페인을 중지해야 한다. 제2, 제3의 김대업, 지만원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추악한 폭로정치가 종말을 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인성 이승관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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