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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3 20:27 수정 : 2007.08.03 22:51

미국산 쇠고기에서 등골뼈(척추)가 발견되자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3일 서울의 한 대형 할인점을 찾은 고객이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앞을 지나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광우병 위험물질 ‘등골뼈 발견’뒤 10~30% ‘뚝’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인 등골뼈(척추)가 발견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사흘째 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3일 주요 대형마트들의 집계를 보면,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등꼴뼈 발견 전과 견줘 10~30% 가량 떨어졌다. 이마트의 경우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미국산 쇠고기 판매액은 약 8천만원으로 등골뼈 발견 이전 같은 시간대와 비교할 때 약 30% 정도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도 “오후 3시30분까지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2.8t으로 등골뼈 발견 전보다 15%쯤 감소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시간대 미국산 쇠고기 매출액이 2천만원선으로, 이전에 견줘 10% 가량 줄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용산역사에 있는 이마트 용산점 정육 매장에선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 돼지고기 코너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반면, 미국산 쇠고기 코너는 찾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었다. 30대 초반의 한 주부는 “아이들에게도 먹여야 하는데 광우병 위험물질이 나왔다고 하니 위험해서 더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50대의 또다른 주부도 “값이 싸서 얼마 전에 사서 먹었는데 꺼림칙하다”며, “당분간은 미국산 쇠고기를 살 생각이 없다”고 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정육매장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딸과 함께 장을 보러 온 50대 후반의 주부는 “주말에 가족 휴가를 떠날 예정이어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려 했는데, 딸아이가 척추가 나왔다며 사지 말라고 해서 호주산을 대신 살까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정육 매장의 직원은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고객이 등골뼈 발견 이전보다 절반쯤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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