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03 21:10
수정 : 2007.08.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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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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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65㎏급 제패한 ‘고교생 무술 고수 ’ 정기관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로 자리잡은 것처럼, 용무도를 세계에 알리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달 용인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용무도(龍武道)대회에서 대학생과 일반인 선수들을 제치고 65㎏이하급 정상에 오른 경기도 안성고등학교 3학년 정기관(19·사진)군은 학교에서 ‘챔피언’으로 통한다. 키 170㎝에 몸무게도 70㎏가 채 안되지만 6년간 유도를 하며 단련된 체력과 힘을 바탕으로 미국, 호주, 중국 등 13개국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 최강의 무술 고수다.
중학교 1학년때 유도를 시작한 정군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체육관 사범의 권유로 용무도에 입문, 3년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유도 2단에 용무도 1단 등 무술 3단으로 격투기 실력도 수준급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집 근처 체육관에서 4~5시간씩 구슬땀을 흘리는 정군은 방학을 맞은 요즘에는 하루 6시간 부족한 발차기 기술 등을 반복 연습하고 있다.
“유도를 오래해서 메치는 기술은 자신있어요. 발차기가 부족해 수백 번씩 연습하고 나면 숨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안해요. 세계 최강은 그냥 되는 게 아니잖아요. 이 정도는 이겨내야죠”
용무도는 아직 대중화되진 못했지만 유도와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 무도와 호신술을 결합시킨 종합무술로 용인대가 지난 2001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
정군은 3일 “대학에 가서 이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뒤 외국으로 나가 한국이 만든 용무도를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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