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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6 16:06 수정 : 2007.08.06 16:06

<디-워> 논쟁의 핵심은 점점 황우석사태와 비슷해집니다.

솔직히 디워논쟁에 있어서 황우석 사태를 말하기가 꺼려졌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일뿐이고 영화가 끝나면 끝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이번 논쟁의 핵심은 황우석 사태의 논쟁과 다름이 없어졌습니다.

즉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의식의 바닥을 다시 한번 보는 것입니다. 즉 다양성을 상징으로 해야할 민주주의 사회에서 문제제기나 비판을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곁가지(심형래나 노력이나 열정과 애국심 같은)로 문제제기 자체를 가로막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고 그 안에는 역시 이런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문제를 말한다면 역시 또다시 불거진 물질만능주의적 시각입니다. 또다시 나오는 발전이라는 것 속에 들어있는 상업성과 돈이면 된다는 시각은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영화에 대한 열정과 영화라는 측면으로 접근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광기로까지 비춰지고 있는 이 순간 디워논쟁을 이젠 영화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황우석사태의 재현이라고 규정한다.

문제제기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독재적인 마인드의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의 발로로서의 황우석사태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황색저널리즘의 언론과 주류사회의 문제점이 다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황우석 사태의 경우는 논문조작 사실이라는 핵심적인 해결방법이 있었으나 이번 <디-워> 논쟁은 그런 해결방법도 없는 그저 황우석사태를 해결하지 못했던 사회가 겪고 있는 황우석 사태의 또다른 시행착오일뿐이다.

언제까지 반복되어야할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정도의 차이가 조금씩은 완화되길 바랄 뿐이다. 지금 디워논쟁은 분명히 황우석 사태의 재현이다.

시행착오라는 것은 개선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지금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을뿐이라는 점이 정말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이다. 최소한의 원칙도 없는 사회에서 황우석 사태가 재현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황우석사태는 끝난 것이 아니며 언제나 반복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라는 그 우려가 디워논쟁처럼 그대로 반복되리라는 그 우려는 역시 틀리지 않았다.

영화라는 문제에서 확장되어 황우석 사태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바로 타인을 조금이라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당신들의 그 주둥이에서 나온다.

영화가 재밌으면 재밌는 것이고 재미 없으면 없는 것으로 끝나지 못하고 비평했다고 심까로 불려지는 지금의 이 현실 앞에서 과거에 황까와 매국노로 불렸듯이 다시 '심까'로 불리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황우석 사태처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사회현상이지만 그냥 지나쳐가기엔 근질거릴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황우석사태처럼 검증으로 결론을 내거나 설득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이런 사회현상에 관심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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