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8.08 15:50 수정 : 2007.08.08 15:50

개봉 6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영화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이 8일 오후 경기도를 찾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초청을 받고 이날 경기도청을 방문한 심 감독은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 사업 활성화와 한국 영화산업 진흥 방안에 대해 김 지사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날 심 감독은 국내 문화.관광 산업의 문제점과 `디 워'의 흥행기록이 갖는 의미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심 감독은 "최근 한국영화가 (흥행에) 참패하다 `디 워'를 계기로 관객들이 극장에 오고 있다"면서 "`디 워'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족들이 함께 즐겨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무대 인사를 다니면서 참으로 고마웠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이제 시작이니까.."라며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 감독은 특히 "우리나라는 가 볼만한 관광코스가 없고, 디즈니랜드 등 외국의 것만 들여오면 다 잘 되는 줄 안다"라며 국내의 문화.관광산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 "대전엑스포가 실패한 이유는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예를 든 뒤 "테마파크는 계속 콘텐츠를 바꿔주고 업데이트 해야 하는데 국내 테마파크를 보면 여기저기 콘텐츠가 다 똑같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미국, 뉴질랜드 등 각국은 자기 고유의 관광자원과 콘텐츠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우리의 콘텐츠를 갖고 한류우드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세계에 빛내 달라"고 당부했다.

심 감독은 이와 함께 "경기도만큼 문화사업을 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는 곳이 없지만 여러 규제와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사업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사업가로서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영화산업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심 감독으로부터 한류우드와 영화산업 진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초청했다"며 이날 만남의 배경을 설명했다.

심 감독이 운영하고 있는 영구아트무비는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는 한류우드 조성사업의 주관사인 ㈜한류우드의 문화콘텐츠 생산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수원=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