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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8 20:16 수정 : 2007.08.08 20:16

‘교원 네트워크’ 장학사·교사들
‘학교폭력 조사 명분’ 논란 불러

시·도 교육청 장학사와 현직 교사들이 해외 학교폭력 조사를 명분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같은 목적으로 연수를 다녀온 한 교육청 소속 교사들은 언론 기사를 짜깁기 해 활동보고서의 일부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년부터 학교폭력 대처방안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장 교원을 중심으로 ‘교원 네트워크’를 조직해 운영해 오고 있다. 각 학교 생활지도 교사 10여명과 교육청 장학사 등이 모인 이 모임은 현재 전국적으로 18개가 조직돼, 교육부로부터 3500만원씩 모두 6억3천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 가운데 9개팀이 이달 유럽, 호주, 일본 등으로 6~12일의 연수를 가고, 7개팀은 내년 1월에 갈 예정이다.

9~17일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연수를 가는 서울시교육청의 연수 일정을 보면, 교사단은 9일 동안 대학 2곳과 고교 2곳, 댄스학교 1곳을 방문하고, 나머지는 박물관, 미술관, 궁전 등을 방문한다. 교사 10명과 장학관·장학사 2명으로 구성된 이들의 연수 비용으로 전체 예산 3500만원 가운데 3천만원이 쓰인다. 교육부 담당 장학관은 “일반 교사들이 꺼리는 생활지도 교사를 맡아 열심히 한 데 대한 포상적 성격이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해외 사례를 열심히 조사해 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설계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호주·뉴질랜드로 연수를 다녀온 한 지역교육청 소속 교사단이 펴낸 활동보고서의 해외실태조사 관련 부분은 일부 신문과 잡지의 보도나 학교 폭력 관련 기획 기사를 짜집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인철 교육부 학교폭력대책팀장은 “현황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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