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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8 22:50 수정 : 2007.08.08 22:50

성대, `학위 취소' 대학원위원회 심의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여) 동숭아트센터 대표가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받을 때 김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옥랑문화재단의 이사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문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성균관대 등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옥랑문화재단 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성균관대 이모교수는 2004년 작성된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문화공간으로서 동숭아트센터의 역할과 의미에 관한 연구'를 심사할 당시 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옥랑문화재단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지만 논문 심사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갖고 공정하게 했다"며 "통상 박사학위 논문은 논문작성자에게 낯설지 않은 사람에게 심사위원을 맡기는 게 관행인 만큼 논문 심사를 했던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의 민간 문화 예술공간인 동숭아트센터를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만한 논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균관대는 조만간 `대학원 위원회'를 소집해 김씨의 부정 수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의 취소 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진욱 대학원장은 "김씨가 학부 졸업을 했다고 밝힌 대학이 언론보도처럼 비인가대학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며 "언론보도가 맞다면 절차에 따라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학위를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학칙에는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대학원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대학원 위원회는 일반대학원장인 정진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씨는 성균관대에서 2000년과 2004년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 9월 단국대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됐지만 학부 졸업학교인 퍼시픽웨스턴(Pacific Western)대가 미인가 학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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