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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2 07:16 수정 : 2007.08.12 07:16

서울시 신(新)청사가 9월 말께 착공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신청사 디자인 선정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다음달 말께 기공식을 열고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2월 처음 신청사 건립안이 나온 지 2년 7개월여 만에 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신청사의 공기는 36개월로 잡혀 있어 2010년 9월께나 완공될 예정이다.

당초 시는 5월 착공해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전(2010년 6월)인 2010년 5월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이처럼 기공이 늦춰짐에 따라 임기 내 준공은 어려워졌다.

서울시는 3월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신청사 건설안에 대해 허가를 받은 뒤 수차례에 걸쳐 건물 디자인을 다듬어왔다.

문화재위가 신청사 건물의 꼭대기 1개 층 4.5m가 덕수궁의 담 3m 높이를 기준으로 한 앙각(仰角) 27도 규정에서 벗어난다며 이 기준에 맞춰 설계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자인'을 강조해온 오 시장이 통과된 신청사 디자인이 랜드마크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며 계속 보완을 요구해 설계회사 측이 5∼6차례 수정안을 내놓은 끝에 최종 결정 단계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 디자인 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는 문화재위 지적에 따라 건물 높이는 낮추되 1개 층의 높이를 줄여 층수는 1∼2개 층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무용 건물의 일반적인 층 높이는 4.2∼4.6m이지만 공기조화 설비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공법으로 3.6m 안팎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위로부터 건축 허가는 이미 받은 만큼 새로 손질한 디자인 안은 문화재위에 보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는 6월 신청사 예정지에 대한 부지 정리 공사를 시작해 시청사 뒤뜰에 있던 소나무를 옮겨 심은 데 이어 정화조 이설, 하수암거 철거, 지하벙커 철거 등의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그대로 보존되는 시청사 본관(시 등록문화재)은 리모델링을 거쳐 도서관, 디자인 전시관 등 `서울시 문화관'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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