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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3 13:31 수정 : 2007.08.13 13:31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제주시 구좌읍 어린이집 여교사 양모(26) 씨가 숨진 원인은 턱뼈 골절이나 목 졸림 등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제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부검실에서 양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턱뼈가 부러지면서 출혈된 피가 기도로 흘러들어가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의 시신을 부검한 제주대 강현욱 교수는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은 단정할 수 없지만 턱뼈 골절에 의한 혈액흡인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목을 졸린 흔적도 있어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시신에서 성범죄와 연관시킬 수 있는 외상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현미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1주일 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양 씨의 시신에서 가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체모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양 씨의 이웃 주민 등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오후 9시35분께 집에 간다며 어린이집을 나선 뒤 남자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양 씨는 실종된지 5일 만인 12일 오전 10시 50분께 구좌읍 월랑봉 입구 도로변 도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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