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13 20:21
수정 : 2007.08.13 20:21
파리처럼…출발지서 빌려타고 목적지서 반납
필요한 곳에서 빌려 탄 뒤 목적지에서 바로 반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용자전거 서비스가 내년부터 서울에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3일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내년 중 송파구에서 시범 시행한 뒤 결과에 따라 서울 전역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자전거도로 상황이 좋은 송파구에 자전거 대여소 200곳을 만들고 공용 자전거 5천대를 마련해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민자 유치 등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는 개념의 자전거는 이미 프랑스 파리에서 ‘벨리브’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 프랑스말 ‘벨로’(자전거)와 ‘리베르테’(자유)의 합성어인 벨리브는 시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가까운 무인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탄 뒤 목적지 근처의 대여소에 알아서 반납하는 공용 자전거다. 시민은 29유로(약 3만6000원)를 내고 1년짜리 카드를 만든 뒤 150유로를 예치금으로 내면 이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다. 30분 미만 사용은 무료이고, 30분마다 1유로(1270원)씩 요금이 붙는다. 또 관광객은 대여소에 설치된 신용카드 결제 장치를 사용해 1일권(1유로), 7일권(5유로)을 살 수 있다.
파리시는 올 연말까지 자전거 2만여대, 대여소 1450곳을 배치해 대여소 사이의 거리가 300m 정도가 되게 할 계획이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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