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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4 15:47 수정 : 2007.08.14 16:51

"김재정 회장에게 매각대금 관리 부탁"
이명박 건물관리 직원 "은행 심부름만 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맏형인 이상은씨는 14일 "서울 도곡동 땅과 ㈜다스는 평생 키워온 내 재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검찰이 전날 "서울 도곡동 땅의 이씨 지분은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서울 서초동 홍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나이가 들어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없어 오랜 동업자인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회장에게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맡아달라고 했고, 김 회장이 믿고 쓰는 이병모씨 등 2명에게 은행 심부름을 시켜왔다"고 해명했다.

이상은씨의 재산 관리인이 김재정씨였으며 검찰이 소환하려던 이 후보 건물 관리 회사 직원 이씨 등은 단순히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도곡동 땅을 포함해 ㈜다스의 내 지분은 일본을 뛰어다니며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 회장과 함께 공동으로 키워온 회사이고 재산"이라고 밝혔다.

목장, 골재사업, 설비업체, 식품수출 중개 등 여러 사업을 하며 모은 돈으로 도곡동 땅을 사들였으며 해당 토지를 판 돈으로 ㈜다스 주식을 매입하고 증자하는데 11여억원을 썼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매달 1천만~2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것을 두고 남의 돈이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명색이 회장인데다 해외 출장도 자주 다녀 그 정도는 쓴다"고 말했다.

이씨 측은 현금으로 인출된 15억원에 대해 정확히 어느 곳에 얼마가 쓰였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과 가족 생활비, 아들 사업자금과 생활비, 여동생 선교사업 지원비 등으로 썼다면서도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유독 현금만을 뽑아 쓴 데 대해 김용철 변호사는 "이씨가 세금 납부 등 때 계좌이체가 아닌 지로 입금을 고집할 정도로 현금 거래를 고집했다. 돈 심부름을 시켜서 뽑아오면 반드시 액수를 본인이 확인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씨와 김재정씨의 돈 심부름을 했다는 대명기업 차장 이병모씨는 "이상은 회장은 현금을 한꺼번에 뽑아놓고 필요한 곳에 쓰는 식이었다. 이 회장이 인출한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상은 회장과 이 회장 아들, 김재정씨 외에 돈 심부름을 한 곳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상은씨는 검찰이 한 차례 조사만 한 뒤 제3자 소유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당혹감을 느꼈다며 추가 조사를 하더라도 충분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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