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백씨는 2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A(22.여)씨를 말다툼 끝에 폭행을 가해 지난해 4월 헤어질 것을 요구당했다.
백씨는 그 뒤부터 A씨가 자신을 피하고 "앞으로 만나지 말자"고 요구한데 앙심을 품고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자신의 휴대폰으로 "모든 것을 박살 내겠다.
문단속 잘해라"라는 협박성 내용의 메시지를 40차례에 걸쳐 보냈다.
이에 앞서 백씨는 휴대 전화로 10분~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A씨의 위치를확인하는 등 스토킹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백씨는 이어 지난 8월20일 인천 부평구 A씨 집 현관문 옆 벽면에 종이 등을 모아 놓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 하는 등 최근까지 3차례 방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A씨집 창문을 돌멩이로 던져 깨트리며 괴롭혀 왔다.
또한 A씨가 한 때 다니던 직장 동료들에게는 "그녀는 술과 담배, 남자 없이는 살지 못하는 데다 낙태수술도 했다"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했다.
결국, A씨의 가족은 1년 동안 백씨의 집요한 스토킹에 두려움을 느끼고 2차례 집을 옮기는 한편 A씨는 전출 신고까지 했다.
그러나 A씨는 백씨가 계속해서 자신을 쫓아다니며 괴롭힘을 멈추지 않자 결국 백씨를 지난해 8월 경찰에 고소했다.
백씨는 경찰에서 "A씨가 헤어지자고 해 참을 수가 없었다"며 "계속해서 겁을 주면 자신을 만나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현주건조물 방화 미수, 협박, 폭행, 재물 손괴 등 8개 혐의를 적용,백씨를 구속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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