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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대출 알선해주고 50억 챙겨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12일 대출을 알선해 준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직원 김아무개(45)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장아무개(수배중)씨와 짜고 제주도에서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던 ㅈ사 대표 ㄱ씨에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500억원을 대출받도록 도와줄테니 50억원을 달라”고 요구해 장씨와 함께 6차례에 걸쳐 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제주 관광단지 사업주체인 ㅇ개발의 지분 50%와 공동대표이사 자격까지 요구해 이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ㄱ씨가 애초 은행권 대출에 실패해 최초 투자비 100억원을 손해 볼 처지에 몰리자, 이를 이용해 거액의 알선료를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씨가 500억원의 대출을 알선해 주는 과정에서 공단 간부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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