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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3 12:01 수정 : 2005.01.13 12:01

‘건빵 도시락’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송웅재 전북 군산부시장(시장 구속에 따라 시장권한대행)이 “운영비 500원을 제외하면(도시락의 품질이)양호한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3일 군산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결식아동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발언을 한 송 부시장은 공식 사과하고책임져라”는 등의 글이 쇄도했다.

수백여건의 항의성 글이 실린 게시판에는 또 “건빵 도시락을 공무원 점심으로 제공하자”거나 “시청 앞에서 아동 학대 궐기대회를 열자”는 등의 격앙된 제안도 잇따랐다.

주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990원이면 다른 도시락업체에서 제공하는 맛있는콩나물비빔밥을 먹을 수 있으며 급식비로 책정된 2천원으로도 시중에서 괜찮은 밥과반찬을 먹을 수 있다”면서 도시락 납품업체의 교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땜질식 처방으로 담당자를 직위해제하지만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면 또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공무원들이 예산만 탓하지 말고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최고의 도시락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 도시락 업자에 따르면 ‘현재 납품되는 2천짜리 도시락의 원가는1천원 안팎’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도시락업체와 공무원 간 납품 계약에 비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여론의 화살의 빗발치자 송 부시장은 이날 오전 “결식 아동의 도시락 공급과 관련,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결식 아동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시 예산의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진급진화에 나섰지만 격앙된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부시장은 지난 12일 도시락 파문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운영비 500원을 제외하며 2천원짜리인데 군산시는 양호한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이 지역 일부언론에 보도됐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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