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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신생아 570명에 사망자 주민번호 |
지역 고유 번호 잘못 입력
경남 마산시가 신생아 570명에게 이미 폐기된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부여했다가 9개월이 지나서야 발견해 바로잡는 등 주민등록 관리 업무의 허점을 드러냈다.
마산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내서읍에서 태어난 570명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면서 번호 뒷부분 7자리 수의 둘째부터 다섯번째까지 출생지 고유번호 4자리 수를 붙이면서 내서읍의 고유번호인 ‘9081’ 대신 이미 1997년 5월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없어진 경남 마산시 양덕3동의 고유번호 ‘8241’을 붙이는 실수를 했다.
마산시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가 지난해 연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재중동포의 주민등록번호 부여 과정에서 잘못을 발견했다. 마산시는 뒤늦게 570명에게 새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고 이들의 가정에 일일이 사과문을 보냈으며,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새 주민등록대장과 호적부 등 서류를 건강보험공단·금융감독기관·보험협회 등에 보내 뒤늦게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마산시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일은 주민등록 관리업무 담당 직원 교체 직후 후임자가 실수로 지역 고유번호를 잘못 입력한 뒤 계속 그 번호를 씀으로써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마산시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 정정과 후속 업무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마산시 전체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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