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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4:51 수정 : 2005.01.18 14:51

`연수원 수료후 법조계 진출'이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의 당연한 진로가 더 이상 아니다.

18일 열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올해 수료생 957명 중 320명(33.4%)은 진로가결정되지 않은 채 연수원을 나서게 됐다.

지난해 213명(22%)에 비해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수료생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 `사법고시 1천명' 시대의 취업난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법관에 112명, 검사에 77명이 임용됐지만 올해에는 97명만 법관에임용될 것으로 보이고 검사직에도 작년보다 약간 많은 94명이 임관권에 들었다.

변호사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단독 개업하는 비율도 크게 줄었다.

올해 수료 뒤 단독 개업하는 인원은 117명(12.2%)으로 작년 191명(19.7%)보다비율이 많이 낮아진 반면, 법무법인에 취업한 수료생은 올해 113명(11.8%)으로 작년124명(12.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법조분야 진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드러진 추세다.

올해 국회사무처, 헌법재판소,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비롯해 일반 기업, 민주노총, 아름다운 재단 등 사회단체로 진로가 확정된 수료생은 33명이다 . 기업 중에는 삼성(1명)과 LG필립스(1명) 등 대기업은 물론 이랜드(3명), 밀리오레(1명) 등 중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로도 수료생들이 진출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는 1명, 배구연맹에서도 1명이 일하게 돼 눈길을 끌었다 연수원은 올해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수료생 중 상당수가 비법조 분야로 진출할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진로가 정해지지 않고 수료한 213명중 62명(29.1%)이 비법조계로 취업했다.

사법연수원 임시기(45) 교수는 "개업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있다"며 "연수원에서도 수료 후 법조계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은 장기적으로 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30% 정도만 법조계로 진출하고나머지 70%는 소송을 돕는 송무 변호사와 기업체, 사회단체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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