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또 “서강대와 김 교수가 교육부 감사 당시에는 재시험을 치르는 데 동의했으나 정작 재시험 조처가 내려간 뒤에는 태도를 바꿨다”면서 “교육부는 서강대가 고발하지 않을 경우 직접 검찰에 고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왕복 교육부 감사관은 “감사결과 이 자녀가 논술고사에서 완벽하게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이 못된다는 심증을 굳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며 “김 교수가 직접 선정한 영어 논술 출제위원은 김 교수의 대학 학부, 대학원 동일전공 1년 선배로 여러 정황상 특혜의 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김 감사관은 또 “지문에 나오는 ‘correlation-causation’을 대부분 지원자들이 ‘상호연관성과 원인’으로 쓴 반면, 김 교수의 자녀는 정확히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라고 적었고, ‘scientific disciplines’와 ‘stock of money’도 대부분 ‘과학적 활동(분야)’과 ‘주식’이라고 썼으나 이 학생은 정확한 우리말 용어인 ‘학문’과 ‘통화량’으로 적었다”며 “예시답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감사관은 “이 학생의 답안처럼 경제와 경영학 용어를 제대로 쓰려면 국어와 사회 실력도 뛰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학생은 지난해 1학기 수시 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응시했으며 같은 학교 응시생 14명 가운데 유일하게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수시 1학기 전형에서, 함께 지원한 같은 고교 출신 14명 중 이 학생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서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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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김 감사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진행상황은.
--누구를 무슨 혐의로 고발하나.
--고발 주체는.
--논술고사에서 만점을 받았다는데.
--서강대쪽은 재시험을 봐도 합·불합격을 결정할 구속력이 없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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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회부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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