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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13:58 수정 : 2005.01.20 13:58

피부미용에 대한 북한 여성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 잡지 `조국' 2월호에 따르면 종합물놀이장인 창광원에 들어선 피부미용실(북한은 미안실이라고 부름)의 경우 하루 50명정도의 고객이 찾고 있으며, 연령층은 10대 후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북한에서도 1980년대 초 이미 미용실 등에서 피부미용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부쩍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2002년하반기부터는 정식 체계를 갖추고 피부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 나타났다.

`미안사'라는 피부미용 전문자격증이 정식으로 생긴 것이다.

8단계로 이뤄진 자격증은 가장 높은 고급3급부터 고급2급-고급1급-5급-4급-3급-2급 그리고 가장 낮은단계인 1급으로 돼 있다.

지원자들은 피부의 특성과 화장품(약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전문지식과함께 실기능력을 갖춰야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체계를 갖춘 지 2년밖에 안돼 자격증이 있는 전문 피부미용사가 많지 않다. 특히 최고 단계인 고급3급은 지난해 말 현재 3명에 불과하다.

창광원 피부미용실이 입 소문을 타고 꽤 널리 알려졌는데, 그것은 실력있는 피부미용사를 확보하고 치료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3급 자격증을 가진 3명 중 2명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고객에게 피부세척ㆍ마사지ㆍ면도를 한 후 온열ㆍ공기마찰ㆍ저주파 등의기구를 활용,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영양크림을 발라 피부세포를 활성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급3급 자격증을 가진 백춘희(50ㆍ여)씨는 "사람의 특성에 맞게 치료해 주는데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기준시간은 45∼60분 정도이지만 필요하면 연장해 성과가있을 때까지 한다"고 말했다.

잡지는 백씨가 상업관리소, 대외봉사총국 등에서 피부미용을 강의하며 그의제자가 평양여관, 마전봉사소, 문수원, 북새원 등 평양시내 서비스시설과 라선시와평북 신의주 등 각지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 피부미용실이 여러 곳에서 운영되고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피부미용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높아가고 있으나 아직 남성들에까지는확대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들은 피부보다 헤어스타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북한 언론이 짧고 패기에 넘치는 이미지를 주는 헤어스타일을 권장하며 남자들에게`머리단장을 잘하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잡지는 "이발소는 연말이 다가오면 언제나 붐비는데 지난 연말은 특별히 손님이 많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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