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중학교 교사의 자포자기성 절도 |
대구 달서경찰서는 20일 승용차 유리를 깨고 1천240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전직 중학교 교사 김모(42.경북 상주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일 오전 10시 20분께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모 대학 주차장에서 승용차 2대의 유리를 깨고 모두 1천24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훔친 돈을 손에 움켜쥔 채 그냥 멍하니 서 있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해 7월에도 대구시 서구에서 같은 수법으로 현금 5천원을 훔쳤다가구속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짧은 답변 외에 범행 동기와 관련해 더 이상의 진술은 하지 않았다.
20년 가까이 서울에서 중학교 교사 생활을 했고 사업에 실패한 아내가 진 빚 때문에 4년 전 이혼한 뒤 정처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 왔다는 짧은 대답을 덧붙였을 뿐이다.
담당 형사는 "자식마저 전처가 맡고 있어 그야말로 외톨이로 살아오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듯 피골이 상접한 데다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