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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성균관, 사적지 불법임대 말썽 |
재단법인 성균관(이사장 장현식)이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성균관 문묘 내 사적지를 불법 임대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재단법인 성균관과 KBS에 따르면, 재단은 1997년부터 8년 동안 성균관 문묘 내 사적 143호인 진사식당(進士食堂)을 월 100만 원씩 받고 성균관어린이예절학교에 빌려줬다.
재단은 국가 지정 문화재를 불법 임대해줬을 뿐 아니라 에어컨, 임시 전열판 등각종 불법 시설물도 설치했다.
2001년 재단측이 자체 실시한 감사보고서는 재단 이사장이 임의로 임대계약을맺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어, 사실상 스스로 불법임대임을 인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임대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사용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도가 나간 뒤 문화재청은 관리주체인 종로구청을 통해 변상금을 부과하고, 해당 시설물에 대해 퇴거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국정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재단은 사적지에 포함된 비천당(丕闡堂ㆍ과거 보던 장소) 앞마당 역시 유료주차장으로 임대해줬다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4억여 원의 변상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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