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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17:29 수정 : 2005.01.20 17:29

수도권 전철이 병점-천안 구간 연장 개통식이 열린 가운데 20일 천안역 서울방향 전철 승강장에서 개통기념 전동차가 역사로 들어오자 승객들이 반기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수도권 전철이 충남 천안까지 연장 개통된 20일 천안역은 출근시간이 지난 낮시간대에도 새로 개통된 전철을 시험 삼아 타보려는 체험객으로 붐볐다.

동네 할머니 10여명과 함께 경기 오산에서 천안을 찾은 윤효순(72)씨는 "전철이천안까지 개통됐다고 해서 구경왔다가 돌아가는 중"이라며 "표지판에 번호가 너무많아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헷갈리지만 몇 번 다니다 보면 익숙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버스 타기가 힘들어 근처에 있는 둘째 아들과 딸 집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전철역과 가깝다고 하니 이제는 자주 갈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청량리역을 향해 출발한 열차에는 객차마다 새로운(?) 교통수단 체험객 등 20-30명의 승객들이 좌석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눴다.

출발당시 빈 자리가 간혹 눈에 띄었으나 평택역을 지나면서 채워져 서정리역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서서 가는 모습도 보였다.

탑승객들 대부분은 "수도권과 천안지역을 오고 가기가 편해졌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앞으로 수도권-천안권 이동시 전철을 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께 출발한 열차는 20분도 안돼서 평택역에, 50분 정도에 수원역을 지나 2시간만에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급행열차를 이용했다면 서울역까지 79분이 걸려 무궁화호 열차(60분)와 비슷한시간에, 경비는 절반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 조백민(25.인천 부평구)씨는 "기차보다 가격도 싸고 예매할 필요도 없어서 너무편하다"며 "대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교통수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천안역을 이용한 승객은 서울방향 1천500여명을 비롯, 상.하행 모두 2천500여명으로 개통 첫날임을 감안하면 많은 편이다.

천안역 관리팀장 김용갑(42)씨는 "학생들이 방학 중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출.퇴근 시간대 1만여명 정도는 이용할 것"이라며 "특히 천안지역 역 주변에 대학들이많아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열차를 타면 50% 할인되나 전철은 무료라 오늘 구경삼아 나온 분들이 많은 것처럼 앞으로 노인들도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동차에 전철노선도가 붙어있지 않고 역내 엘리베이터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승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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