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2 21:57
수정 : 2005.01.22 21:57
22일 오후 7시37분께 대전 중구 은행동E쇼핑몰옆 5층 상가건물인 도화빌딩에서 불이나 건물안에 있던 김모(38.여)씨 등 5명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후 불길을 피해 1층으로 뛰어내리다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또 건물 안 호프집 등에 있던 손님 박모(24.여)씨 등 19명이 연기에 질식, 인근충남대병원과 성모병원, 선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중태다.
불은 5층 상가건물(연면적 917㎡) 3-5층을 모두 태우고 인접 건물(3층)로 옮겨붙어 1억2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여만에 완전 진화됐다.
건물 관리인 김영태(57)씨는 "2층에서 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전기가 꺼져 밖으로 나가 보니 건물 사이에 있는 변압기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면서 3층 호프집으로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가 긴급 출동, 진화와 함께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연기에 시야가 가려져 사다리차의 옥상 접근이 늦어지는 바람에 옥상에 대피해있던 사람들이 구조를 받지 못한 채 1층으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또 비상탈출 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건물안 호프집 등에 있던 손님들이재빨리 빠져 나오지 못해 연기에 질식하는 등 인명피해가 커졌다.
주말 저녁 도심 한가운데 상가 건물에서 갑자기 큰 불이나 인근 상인과 쇼핑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이 일대가 한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배전반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전기합선 등으로 인한 불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는 한편 건물의 소방안전관리 소홀 여부등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화재가 난 상가건물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