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강원도 거진 동북방 사고지점으로부터 남동방 12마일 지점에서 5천t급 경비함 삼봉호가 베트남 선원 팜 반보(PHAM VANB0.기관원.39)씨의 사체 1구를 찾아냈다.
팜 반보씨는 발견 당시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미화 300달러, 중국 인민폐 102위안, 신분증 등을 지니고 있었으며 하늘을 바라 보고 수면에 떠 있었다.
경비함 삼봉호는 팜 반보씨의 사체를 냉동시설을 갖춘 사체보관소에 일단 안치한 후 다른 경비정에 인계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승선원 18명 중 4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체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13명은 실종상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10분께 러시아 특수 인명구조선이 팜 반보씨가 발견된 지점에서 FRP 재질의 구명보트 1척을 발견, 삼봉호에 인계했다.
이 보트는 길이 7m, 폭 2.5m 크기의 18인승 구명보트로 뱃머리에 'N0.2 라이프보트, 파이오니아 나야-제주'라고 적혀 있었으며 배 뒷부분은 완파됐다.
해경청은 사고해역의 해류와 풍향 등을 감안, 실종자가 사고지점보다 남방으로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북측해역 내 사고지점 남방해역과 북방한계선 남방에서도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해경청은 이날 북한 해역에 5천t급 경비함 삼봉호와 1천t급 경비함 등 2척의 함정과 초계기 챌린저호, 헬기 1대를 동원, 러시아 민간 특수 인명구조선 1척과 함께사고해역에서 북방한계선에 이르는 해역까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남쪽으로 흐르는 해류 특성을 감안, 이날부터는 250t급 경비정 2척과 500t급경비정 1척 등 모두 3척의 경비정을 동원해 북방한계선 남쪽의 우리측 수역까지 수색 대상구역을 확대했다.
해경 관계자는 "23일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구명조끼의 부력이 감소해 이후에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다"며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4명(한국인 2명, 베트남인 2명)은 지난 21일 오후 7시께 러시아나홋가항에 도착,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2∼3일 내 고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가림해운 소속 2천826t급 파이오니아나호는 지난 19일 오전 6시32분께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철재를 싣고 중국 칭다오항으로 가다 북한 수역인 강원도 저진 동북방160마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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