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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자선파티 열어요” |
30일 압구정동에서 누드쇼·춤경연‥국내처음
트랜스젠더(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반대의 성을 지향하는 사람)와 비트랜스젠더가 함께하는 자선 파티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인터넷포털 다음의 트랜스젠더 카페 ‘프린세스 월드’ 운영자 이태혁(33)씨와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라쿠’ 카페에서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자선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트랜스젠더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행사에서는 개그우먼 박은혜씨가 사회를 보며 트랜스젠더 누드쇼, 웨딩쇼 등 각종 공연과 춤 경연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수익금은 전액 성적소수자 인권 사업에 기부된다.
유럽과 타이 등에서 트랜스젠더 행사를 기획한 이태혁씨는 “파티 한번으로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이 엄청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사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최 쪽은 각종 오해를 털어내기 위해 상업적 협찬을 배제하고, 혼자 오는 사람이라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행사 참석 신청은 다음 카페 프린세스월드(cafe.daum.net/PRINCESSWORLD)에서 27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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