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보고서’유출 항의
“사건 해결될 때까지” 이른바 ‘연예인 엑스파일’과 관련해 국내 45개 연예기획사 소속 356명의 연예인들은 제일기획이 기획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절 출연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연예인 문건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1월24일 이후로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제일기획에서 기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절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는 모두 45개의 연예기획사가 소속돼 있으며, 제일기획은 시장점유율 17%의 업계 1위 광고대행사다. 비대위는 “제일기획은 문서유출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때문에 공인으로서의 재기 불가능한 악성 루머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제일기획이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나 이 사건에 대한 경위와 자신들의 책임,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단어를 사용해 의례적인 사과만을 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연예인들이 출연한 광고를 방영·게재하지 말아달라는 요청까지 받지는 않았다”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예인 엑스파일’에 등장하는 연예인 59명은 지난 21일 허위정보를 담은 자료를 배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파일제작에 관여한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 대표 등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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