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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지 보고 왔다”, 27차례 강도행각 |
전국적으로 생활정보지를 이용해 수십차례의 강도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7일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가 부녀자들을 흉기로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김모(3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와 함께 13차례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인 박모(34)씨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께 대전시 서구 최모(48.여)씨의집에 "생활정보지의 전세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며 들어가 최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현금 6만원과 신용카드 2장을 빼앗아 현금 1천여만원을 인출해 달아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초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27차례에 걸쳐 7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주로 낮시간에 공중전화로 피해자들 집에 수차례 전화한 뒤 찾아가 집에 여성이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범행했으며 도주를 쉽게 하기 위해 주로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있는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이혼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오다 TV에서 같은 수법의 범죄를 보고 범행을 시작했으며 빼앗은 금품 대부분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정보지를 보고 찾아온 사람을 여성 혼자 만나는 것을 피하는 등 시민들이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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