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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18:32 수정 : 2005.01.27 18:32

검찰, 대생 편법인수에 개입정황 확보
한화서 중진 정치인에 수억 전달 포착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과정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상길·주임검사 홍만표)는 김승연(53) 한화 회장을 검찰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한화가 대생 인수 직전인 2002년 9월께 당시 야당 중진 ㅇ아무개 의원에게 수억원을 전달했다는 일부 진술과 정황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한화의 대생 인수비리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번은 김 회장을 불러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구체적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설 연휴 전에는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정부 쪽에 로비를 시도한 사실을 그룹 회장이 몰랐다면,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연배(61) 한화증권 부회장의 세 가지 혐의(입찰 방해와 배임, 뇌물공여 의사 표시)에 김 회장이 직·간접으로 개입한 정황과 일부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이혜광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한화 비자금 17억5천만원 가운데,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9억원 중 일부를 한나라당 중진 ㅇ 의원에게 전달했느냐”고 캐물었다. 검찰은 실질심사 뒤 “ㅇ 의원의 관련 정황이 있어 확인하는 중이지만, 혐의가 드러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화 쪽이 전윤철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건네려던 채권 15억원의 출처를 추적하는 한편, 김 부회장을 상대로 또다른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한화 쪽 채권 가운데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채권은 30억원 규모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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