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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0 15:35 수정 : 2005.01.30 15:35

현역 대령을 사칭하고 다니며 휴가나온 장병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낸 사기, 절도 등 전과 17범이 군 헌병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30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에 따르면 사기범 김모(51.무직.서울 은평구)씨는휴가를 나온 장병들을 상대로 범행을 할 목적으로 서울 용산역 근처 군용품 판매점에서 전투복과 대령 계급장을 구입했다.

김씨가 첫 범행장소로 택한 곳은 강원도 등 전방지역 휴가병들이 서울로 들고나는 길목인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대령 계급을 단 김씨는 지난 20일 상봉터미널에서 강원도 화천행 버스를 탄 뒤육군 모부대 김모 병장에게 접근했다.

김 병장은 "모 사단 연대장인데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돈을 빌려주면 갚겠다"는 김씨의 말에 속아 5만원을 고스란히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김씨는 또 24일에는 경기 파주시 문정역 앞에서 역시 휴가를 나온 육군 모부대박모 상병에게 접근해 같은 방법으로 11만원을 뜯어낸 뒤 다음에 돌려주겠다며 전화번호까지 받아갔다.

김씨는 나흘 뒤인 28일 박 상병에게 전화를 걸어 11만원을 갚기는 커녕 "50만원이 급히 필요한데 부대 경리장교가 휴가중이라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며 다시돈을 요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박 상병이 해당 부대 헌병대에 신고를 했고 해당 부대는 사건이 발생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수방사 헌병단에 연락, 김씨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첫 범행 대상이었던 김 상병의 아버지(현역 중령)의 신고로 사건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수방사 헌병대는 지난 28일 박 상병을 통해 김씨를 서울 수색동으로 유인한 뒤 검거, 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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