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30 22:45 수정 : 2005.01.30 22:45

노조 지부장 선거비 쓰려고 모금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에 연루된 일부 노조 대의원들이 ‘취업장사’로 모은 돈을 노조 지부장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은 30일 취업 청탁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노조 간부 4명과 브로커 2명 등 6명을 구속하고, 회사 간부 1명과 노조 간부 1명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선거용 자금 준비=검찰은 지난해 5~7월 청탁자 11명한테 1억9000만원을 받은 조아무개(35)씨와 신아무개(36)씨 등 노조 대의원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 중 2명이 9월 18대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자파 출신을 광주지부장으로 밀기 위해 취업알선 대가로 받은 금품을 모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아무개(44·구속) 현 지부장이 속한 ‘미래를 여는 노동자회’와 다른 조직인 ‘실천하는 노동자회’ 소속인 이들이 자금을 모은 경로와 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현직 노조의 국장과 실장급 간부 5명의 금품수수 혐의도 조사중이다.

◇브로커 활개=검찰은 또 청탁자 8명한테 청탁의 대가로 2억100만원을 받은 이아무개(46·여)씨 등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브로커 이씨는 받은 금품 가운데 1억6000만원을 노조 대의원에게 전달하고, 나머지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광주지법은 청탁자 1명한테 3000만원을 받아 노조지부장 부인에게 1500만원을 주고 1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강아무개(49·여)씨의 구속영장을 “돈을 돌려줬고 달아날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회사 연루설 커져=검찰은 청탁자 4명한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아무개(44) 노사협력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에는 김아무개(56) 전 광주공장장과 윤아무개(44) 전 인사총괄이사 등을 불러 금품 수수와 비리 묵인 등을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


검찰은 선처 방침을 듣고 자진 출두한 생산직 사원과 노조 간부 20여명을 조사중이다.

검찰 쪽은 “현재까지 구속자는 노조 간부 4명, 브로커 3명, 회사 간부 1명 등 모두 9명”이라며 “권력형 청탁자들 중 생산 계약직으로 3~5명을 추천한 인사들의 소환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안관옥 정대하 기자 okah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