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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1:38 수정 : 2005.01.31 11:38

집회참가자들 구명운동 ‥“건교부가 책임져라”

지난 27일 발생한 공인중개사 시험탈락자들의 정부과천청사 진입사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된 차중렬(58) 과천서장을 복직시키라는 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이들은 ’차 서장은 평화적인 집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정작 책임은 건교부가 져야 한다’며 경찰청과 청와대,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 차 서장을 옹호하는 글을올리는 등 이례적인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 28일 오전 서선호라고 밝힌 시위참가자가 ’1월27일 과천청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장님과 전경들이 우리를 충분히배려하고 이해해 주어서 큰 불상사없이 집회를 마쳤다”며 “청사가 뚫린 것이 아니며,더이상의 (경찰)방어는 있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서은자씨는 “우리의 의견을 가까이에서 전하려고 청사에 들어간 것인데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면 피해자가 많이 생겼을 것”이라며 “시민보호를 위해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한 서장은 당연히 직권복위와 포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숙씨는 연합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과천청사는 경찰의 저지력이부족해 뚫린 것이 아니라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주고 받을 정도로 평화적인 시위였다”며 “시위자들이 시위진압한 경찰서장을 구명하는 일은 경찰창립이래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차 서장을 옹호하고 복직시키라는 공인중개사 시험 탈락자들의 글이 지난 나흘동안 경기경찰청 홈페이지에 200여건이 넘게 올라오고 있으며 언론사 등에도구명운동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집회.시위자와 경찰과의 관계가 강경진압에 따른 폭력사태로비쳐져 왔던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시위진압 책임자인 경찰서장을 위해 시위자들이 구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책임자로써 시위진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책임”이라며 “시위참가자들이 서장복직을 위해 애쓰는 것은 개인적으로 고마울지 모르지만경찰조직이나 차 서장에게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 서장은 지난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앞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공인중개사 시험탈락자 5천여명 가운데 1천여명이 청사내로 진입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대기발령됐다.

(과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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