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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경재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소환 |
이부영 전의장 비자금 연루 등 집중 추궁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과정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상길, 주임검사 홍만표)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비서관 장아무개씨에게 채권 3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경재(58)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를 지난주 소환해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부터 이 대표이사를 대검 청사로 불러 비서관 장씨에게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와, 돈을 전달한 뒤 이 전 의장 쪽에 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3천만원 외에 3~4차례에 걸쳐 이 전 의장 쪽에 건넨 돈이 더 있는지 여부와 김승연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추궁했다. 이에 앞서 비서관 장씨는 언론에 “이 전 의장의 신문사 후배였던 이 대표이사가 2~3년 전부터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채권 3천만원은 내가 직접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이 전 의장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비서관 장씨와 이 전 의장에게 아직 소환 통보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한화 쪽 인사들의 진술 등 증거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오는 2~3일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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