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정동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귀로에 쿠웨이트를 경유, 우리 군용기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사단을 약 2시간40분 동안 전격 방문했다. 정 장관을 태운 군용기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아르빌 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방문은 설과 자이툰 부대원 교체를 앞두고 외교안보통일 책임장관 차원에서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이날 방문은 이라크 총선으로 현지 치안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 고위 인사가자이툰 부대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현지 장병들의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부대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우리는 밖에 나와있을 때 조국애의 실체를 본다"며 "조국과 밖에 나온 여러분이 만났을 때 진정한 조국애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제3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이라크에서 흘린 땀과 노력으로 이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통일을 통해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날이 머지 않았다"며 "여러분 어머니의 격려와 안부를 국민을 대신해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자이툰을 위하여"라고 자이툰 부대원들과 함께 외치며 격려하기도 했으며 황의돈 부대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자이툰 장병들은 환호로 정 장관을 맞았고 정 장관은 오찬을 마친 뒤 장병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답례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현지 상황실에서 황의돈 부대장으로부터 주둔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부대원들이 기거하는 막사와 현지 종교시설, 현지 주민들을 위한 병원시설등을 둘러봤다. 정장관은 자이툰 부대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부대를 둘러본 후 오후 2시께 아르빌을 떠나 쿠웨이트로 이동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아르빌로 출발하기 앞서 쿠웨이트 알 살렘 공군기지를 방문, 한국군 58항공단 다이만 부대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자이툰 부대 후방지원 현황 등을 듣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라크<아르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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