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전남은 곳에 따라 2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24개 초.중학교가 임시휴교령을 내리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적설량은 장성 23㎝, 광주 21.8㎝, 담양.나주 14㎝, 화순 12㎝ 등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눈발은 약해지고 있다. 광주의 적설량은 94년 2월 11일(24.3㎝)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광주와 장성에는 오후 1시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7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등을 제외한 전남 전 지역에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다. 대흑산도, 홍도에 발효된 강풍경보는 오후 8시부터 주의보로 대체됐으며 서해남부, 남해 서부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경보도 오후 10시 주의보로 대체될 예정이다. 전남 모든 해안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도 같은 시간 해제될 예정이다.
이날 폭설로 인해 개학을 미루고 임시휴교령을 내린 광주 24개 초.중학교중 22개 학교는 2일까지 임시휴교를 결정했다. 또 하늘과 바닷길도 마비돼 오후 4시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 여수공항을 제외한 광주와 목포 공항은 하루 종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목포, 여수, 완도 등섬 지역을 경유하는 여객선과 어선들도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 무등산장 주변도로와 남구 구소동, 광산구 임곡동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8개 노선이 이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조합은 도로사정이 악화될경우 1시간 가량 단축운행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전남 구례 성삼재, 영암 여운재 등 고갯길은 눈이 녹으면서 정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성삼재 주변은 아직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돼 있다. 광주에서는 86건의 수도관 동파사고가 접수돼 상수도 사업본부 등이 복구를 완료했으며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다행히 건축물 붕괴, 대형 교통사고 등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밤새 낮은 기온으로 양식장 물고기들의 동사와 시설 하우스 등 붕괴도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계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남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시설 하우스나 축사 지붕위의 눈은 즉시 쓸어 내리고 녹은 눈이 하우스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비닐 하우스에 재배중인 과채류 및 화훼류의 경우 밤 온도가 12℃ 이상, 상추 등 엽채류는 8℃이상유지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광주 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전남은 1-5㎝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