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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 “엔카, 여자관계 근거 갖고 있다” |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여자문제와 엔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엔카에 심취했다든가,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 등의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근거를 가지고 있고 이를 이번 재판부에 다 제출했다"고 대답했다.
임 감독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지만 씨의 추가삭제 요청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재판부에서는 명예훼손혐의가 없다고 판결했다"고 답했으며 "판결 전 보수적인 신문들에서 마치 내가 노무현 대통령이나 되는 듯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판결 후에는 심각한 어조로 표현의 자유를 걱정하고 있다. 간교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임 감독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영화를 만든 의도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죽음의 진상은 무엇인가. 그 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가를 보고 싶었다"고 답했으며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내가 찍은 부분은 허구이며 다큐멘터리 부분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기계적인 생각이다. 두 부분 모두 내가 골라내 편집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강력하게 겨냥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 출품을 하려고 하는데 훼손될 작품을 출품할 수는 없는 입장이며 일본시장이나 유럽시장에도 이렇게 훼손될 작품을 내보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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