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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2 18:32 수정 : 2005.02.02 18:32

이경재 사장 진술…본인은 소환조사때 '전면부인'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 주임검사 홍만표)는 2일 한화 쪽에서 1억원 안팎의 돈을 받은 혐의로 이부영(63)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불러 늦은 밤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이 전 의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2002년 하반기 이경재(58) 한화이글스 사장한테서 직접 1억원 안팎의 돈을 받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지난주와 지난 1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이 사장은, 검찰이 채권 추적 결과를 들이밀자 자신이 직접 이 의장에게 채권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3천만원 가량이 이 전 의장의 전 비서관인 장아무개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자세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장씨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은 검찰 조사에서 “장씨가 한화 쪽에서 3천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이 사장한테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채권을 직접 건넸다”는 이 사장의 진술과 채권 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전 의장을 형사처벌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받은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뇌물(알선수뢰)보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쪽으로 (처벌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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