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희씨 행방 오리무중 |
최근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 활동으로 지난 87년 대한항공(KAL)858기 폭파사건의 주범 김현희(金賢姬.43)씨의 거취가 새삼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국회의 KAL기 폭파사건 입법추진 및 올해 국정원 과거사위원회의조사 움직임 등으로 부담을 느껴 가족과 함께 외부출입을 끊고 칩거 중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 관계자는 "김씨 가족이 얼마전까지 서울 안전가옥과 시댁이 있는 경북 일원을 오갔으나 최근엔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일절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북에서도 단일 장소가 아닌 여러 곳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KAL기 폭파사건 이후 18년이 지났으나 김현희씨와 그 가족에게는 아직까지 현재형인 상황이다.
당국은 탈북자 등이 한국으로 넘어올 경우 보호ㆍ감독에 들어가 통상 5년이 지나면 해제하거나 격을 낮추지만 김씨에 대해선 현재도 '특급' 관리대상으로 삼고 있어 행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 이한영씨가 귀순했다가 지난 97년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북한 공작원의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 이래 김씨에 대한 보호활동은 더욱 엄중해 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97년 12월 결혼해 현재 아들(6), 딸(4) 등 두 명의 자녀 및 남편과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3년 말에는 검찰의 KAL기 폭파사건 조작설을 가리기 위한 조사의 참고인으로소환될 것으로 알려져 상당기간 잠적하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