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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17:23 수정 : 2005.02.04 17:23

전직 장관과 전.현직 대학총장, 교수, 변호사 등 윤리운동을 벌여온 사회 원로들이 수능시험 부정 사건 등 우리 사회의 윤리 붕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자신의 종아리를 때렸다.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상임 공동대표 김태길.손봉호)'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인성 교육의 위기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사회와 윤리'토론마당에서 참회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우선 김태길.손봉호 공동대표는 국민에 대한 석고대죄의 의미로 소복을 입은 채돗자리 위에 꿇어앉아 참회의식을 가졌다.

이어 김경동(서울대 명예교수).박이문(연세대 특별교수).박영식(광운대 총장)씨등 자발적으로 나선 16명이 바지를 걷은 채 싸리나무 회초리로 자신의 종아리를 때렸다 . 행사장에는 `우리가 잘못했습니다'란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참가자들은 가슴에 `잘못했습니다'란 리본을 단 채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이들 외에도 강지원 변호사, 김용균 고려대 명예교수, 김태련 전 이화여대 교수, 민병찬 전 서경대 총장, 서지문 고려대 교수, 이호왕 전 학술원 회장,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토론마당에서 이명현 서울대(철학) 교수는 "젊은 세대에 대한 인성교육의궁극적 책임은 삶의 본을 보여줘야 할 어른 세대에 있다"며 "젊은 세대를 탓하기 전에 먼저 어른 세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자성하고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토론에서 교육 현실이 인성교육의 빈곤에 기인한다고 보고 제대로된 인성을 갖추게 하려면 어떤 교육적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행사 관계자는 "수능 부정, 교사 대리답안 작성 등 우리 사회의 윤리 붕괴는 삶의 모범을 보이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자각에 따라 이런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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