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30 12:42
수정 : 2019.08.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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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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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세균감염…치사율 50%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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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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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9월엔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1명, 7월 2명이었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8월엔 15명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간질환이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만성질환자나 부신피질 호르몬제 및 항암제 복용 중인 경우, 장기이식 및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다에 사는 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이 병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에 발지·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질본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집계한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수를 보면 2월 0.2명, 4월 0.4명, 5월 0.2명, 6월 2.4명, 7월 5명, 8월 12.6명, 9월 19명, 10월 8.6명, 11월 0.6명, 12월 0.4명이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된 환자 3명은 역학조사 결과 간 질환·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85℃ 이상 가열 처리해 충분히 익혀 먹고, 보관할 때는 5℃ 이하 저온 보관해야 한다. 해산물을 조리할 땐 바닷물을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하며, 사용한 도마·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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