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2 22:13
수정 : 2019.09.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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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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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특혜 논란
“장학회에든 대학원에든
연락한 적 없어”
영향력 행사 가능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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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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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청해서 열린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딸이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단체 ‘관악회’에서 두 학기에 걸쳐 장학금 800여만원을 받았는데, 이 기간에 한 과목(3학점)만 수강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다. 이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하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준다고 돼 있어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조 후보자의 딸이 어떤 경위로 장학금을 지급받았는지 논란이 커진 상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장학회든 대학원에든 연락을 한 적이 없고, 딸도 동창회 쪽에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이라며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6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한 뒤에도 매 학기 200만원씩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 당시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성적 미달로 두차례 유급한 조 후보자 딸에게 지급 규정을 바꿔가며 장학금을 지급해 ‘맞춤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장학금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라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딸이 장학금을 받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2017년 5월 휴직)이면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2017년 5월~2019년 7월)으로,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에 해당하고, 액수도 청탁금지법의 한도를 넘었다.
노 원장은 부산대 양산병원장을 연임한 뒤 지난 1월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 그런데 노 원장이 “강대환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일역을 했다”고 쓴 문건을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해온 사실이 지난달 27일 검찰 압수수색에서 드러나면서 딸 장학금 문제는 노 원장과 조 후보자의 ‘커넥션’ 의혹으로 커졌다. 노 원장이 부산의료원장이 되는 과정에 조 후보자가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의혹은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이 2015년 10월, 부산대 양산병원이 조 후보자 어머니의 그림을 기증받아 문을 연 갤러리 제막식 뒤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날 “모친이 그림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고 그날 모인 분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 자리가 인연이 돼서 그 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여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대목이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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