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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9 00:02 수정 : 2019.09.09 00:02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9.8. 연합뉴스

대학 진상조사 마무리 “수사 진행 중이라 내용 공개는 어렵다”
정 교수, 교무처장과 휴직계 제출 논의 예정…“악성 댓글에 가족·교직원 피해 걱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논란과 관련해 최성해(66) 동양대학교 총장이 일부 입장을 번복했다.

최 총장은 당초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사진으로 노출된 후보자 딸 표창장에 대해 "정확한 기억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련번호가 검찰 조사에서 본 표창장 복사본의 것과 다른 것 같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오후에 교직원으로부터 재차 보고를 받은 결과 일련번호가 같다는것이 확인됐다"고 뒤늦게 알려왔다. 이와 함께 그는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관한 대학 자체 진상조사도 끝났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상황이라 대학 자체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총장은 8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 캠퍼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학의 표창장 위조 의혹 진상조사는 어느 정도 끝났다"며 "내일 결과를 보고 받는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을) 만들 때 세력이 있었던 것 같다. 정 교수와 친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진상조사 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추가 조사를 지시하겠지만 (결과에) 보충할 부분이 없더라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언론에 알리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도 수사 결과 발표 전에는 결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동양대는 조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의 진위 논란이 확산하자 검찰 조사와 별도로 지난 5일부터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열린 조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가 직접 최 총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많은 논란을 빚었다. 최 총장은 "청문회가 끝난 후 조 후보자 부부에게서 전화 온 것은 없다"며 "다만 조 후보자 주장과 달리 청문회 전 후보와 내가 통화한 것은 한번이 아니라 두 번이 맞다"고 주장했다.

현재 휴강계획서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정 교수가 내일 중으로 대학 교무처장을 만나 휴직 또는 추가 휴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은 "이번 주 화·목요일에 정 교수 수업이 있으나 아직 추가 휴·보강 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교무처장이 직접 정 교수를 만나 휴직계 제출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자신이 관심 인물로 급부상한 것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그는 "내 인터뷰로 조 후보자에 조금이라도 불리한 내용이 나오면 악성 댓글이 막 달린다"며 "가족도 힘들어하고 교직원들도 대학에 피해가 있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학교에 온 것은 개인 용무를 보기 위해서다"라며 "아직 정 교수 대질조사에 대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 이제 그만하자"며 급하게 자리를 떴다.

현재 조 후보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한 동양대 측 입장은 최 총장 입을 통해 나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부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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