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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3 08:19 수정 : 2019.12.03 09:31

<한겨레> 자료사진

사망 하루만에…변사사건 수사 중 압수수색 전례없어
강력반발 경찰 “포렌식 참여 등 필요한 수사 협조 요청”

<한겨레> 자료사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 감찰반원이었던 검찰수사관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서를 압수수색하자 경찰 쪽은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검찰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감찰반원으로 일했던 백아무개씨가 숨진 다음날인 2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백씨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변사 사건 수사 중 압수수색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경찰 간부는 “백씨가 숨진 것이 검찰의 책임일 수도 있는데, 검찰이 사망 경위를 밝히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 1일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서울중앙지검의 참고인 조사를 3시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변사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검찰이 압수수색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숨겨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서는 “경찰은 백씨의 명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 참여 등 필요한 수사 협조를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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