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9 17:19
수정 : 2019.12.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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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앞에서 외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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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오사카 귀국 후 세번째 검찰 조사
친동생도 최근 울산지검 출석해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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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앞에서 외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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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지 나흘만에 귀국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30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근 임 전 최고위원의 친동생을 소환해 지난 지방선거 직후 공공기관 상임감사에 임명되는 과정을 묻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보도자료에서 “문자로 소환요청이 남겨져 있어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앞서 10일과 19일 두 차례 임 전 최고위원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한겨레>를 비롯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병도 정무수석으로부터 경선 불출마를 전제로 고베 총영사 등 다른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했다가,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받은 적 없다”고 해명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귀국한 직후에도 “(친구들이) 다들 가는데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없냐고 물어서 ‘오사카 총영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일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의 동생인 임아무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도 최근 울산지검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지난해 6월 감사에 임명되는 과정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임씨가 형인 임 전 최고위원이 경선을 치르지 못한 대가로 감사에 임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임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지난 28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백 전 비서관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7년 10월 문아무개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부터 받아 새로 정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관련 제보 문건을 박형철 당시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상대로 제보 문건의 가공 및 이첩 과정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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