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30 12:15
수정 : 2019.12.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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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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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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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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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유시민 이사장이 제기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계좌추적 의혹’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확인했는데 확인이 안 된다”며 “재단이 수사 대상이 아닌 건 명백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수사 대상이 된 대상계좌를 추적하는 도중 연결계좌로 재단의 계좌를 확인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재단이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건 명백하다. 수사와 관련돼 재단의 계좌를 추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추적한) 연결계좌가 의미가 있었다면 확인이 됐을 텐데,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확인했는데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대상계좌는 확인이 가능하지만 연결계좌는 입출금 내역만 보면 되기에 필요한 거만 선별한다. 리스트화해 관리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이 직접 수사 대상이 된 적은 없더라도 다른 수사 대상을 쫓다가 연결계좌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들여다봤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제한적으로 이뤄지며 확인을 했더라도 내역을 따로 관리하지 않아 현 상황에선 추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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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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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써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이)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검찰이 재단을 어떻게 하려고 계좌를 들여다본 게 아니라 알릴레오 때문에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검찰은 이날 밤 곧바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에서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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