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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피해 달아나다 차량 9대 파손 |
30대 운전자가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돌려 달아나려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9대를 파손한 뒤 경찰에 검거됐다.
7일 오전 1시1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1교 인근 도로에서 김모(31.회사원)씨는 자신의 산타페 승용차를 몰고가다 전방 200여m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벌이는것을 보고 차량을 급히 후진했다.
김씨는 인근 J아파트로 들어갔다가 차를 돌려나오는 과정에서 단지 내 좁은 길가에 일렬로 주차돼 있던 주민들의 차량 9대를 순서대로 들이받아 파손한 뒤 차량을세워놓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 차량번호를 조회, 연락이 닿은 김씨를 이날 오전 7시30분께 자진출두토록 하고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김씨에 대한 음주 채혈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을 아주 조금 마셨는데 단속때문에 면허가 정지될 것이 두려워 차를 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돌려보낼 예정이며, 김씨가 들렀다는 술집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술을 마신 정황이 확보될 경우 음주측정 거부 등 혐의로 재입건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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