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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7 14:50 수정 : 2005.02.07 14:50

경찰관이 내연녀를 목졸라 살해한 뒤 자신은 승용차로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오전 0시 10분께 전북 김제시 하동 J병원 앞 도로에서 김제경찰서 소속 배모(38) 경장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트럭 뒤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불이 붙어 배 경장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배 경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주변을 조사하던 중 이날 오전 1시40분께 배 경장의 내연녀 김모(39.김제시)씨도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져 있는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씨의 사체에 외상이 없고 목에 무언가로 졸린 자국만 남아있었다.

조사결과 이들은 1년여전 만나 내연관계를 유지해 오던중 배 경장이 최근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내연녀 김씨는 "위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소문을 내겠다"며 배 경장을 압박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특히 검찰과 지방청 청문담당관실에 배 경장의 비위를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 이에 압박을 받은 배 경장으로부터 `아내와 이혼하거나 위자료 1억원지급하고, 이마저도 안될 경우 경찰관을 사직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 법률사무소에서 공증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배 경장이 김씨의 협박에 못 이겨 김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김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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