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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8 19:56 수정 : 2005.02.08 19:56

유족들 민간 법의학자 등에 현장공개 요구

이등병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육군 모 군단 헌병단은 8일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한 뒤 부대내 보일러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진 강모(21) 이병의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을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육군측은 국방과학수사연구소 주도로 7일 실시한 부검에서 `질식사에 의한 사망'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유족측이 계속 타살의혹을 제기해 유서 필적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육군측은 강 이병의 유품에서 ‘군대에 폭행이 존재하고 욕설이 여전하다’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강 이병의 필체와 다르다며 타살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부대가 소속된 군단 헌병단은 또 숨진 강 이병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혐의로 긴급체포된 선임병 김모 상병에 대해 이르면 이날이나 9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상병은 지난 5일 사건 발생 직전 위병소 경계근무를 하고 있던 강 이병에게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고 전투화로 정강이를3차례 걷어찬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족들은 민간 법의학자 및 보도진 등에게 사건현장을 공개할 것을 육군측에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또 유서 필적 문제와 함께 키가 1m85㎝인 강 이병이 2m 높이의 보일러실에서 목을 맬 수 있는지, 선임병 김 상병이 관리하고 있는 보일러실에 강 이병이 어떻게 들어갔으며 사건 현장을 김 상병이 처음 발견한 점 등을 의문점으로 들고있다.


강 이병은 지난 5일 오후 7시께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상병에 의해 부대내 보일러실에서 전투화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이튿날인 6일 오후 7시께 끝내 사망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훈련소 인분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군 당국이 군내 인권교육강화와 가혹행위 근절을 공언한 직후에 발생해 군내 인권문제가 다시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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