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백씨의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동기 및 경위를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과 119 구조대는 이날 아파트 주변에 에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경찰특공대를 대기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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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문 잠그고 만삭아내 흉기위협 소동 |
아파트 안에서 만삭의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며난동을 부리던 30대 남편이 5시간30분만에 아내를 밖으로 내보낸 뒤 자신은 경찰과2시간30분간 더 대치하다 검거됐다.
10일 낮 12시2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모 아파트 5층에서 집주인 백모(33.전기수리공)씨가 아파트 문을 안에서 걸어잠근 채 임신 9개월째인 아내 최모(31)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소동을 벌였다.
아내 최씨는 이날 오전 "남편이 이성을 잃고 난동을 부리고 있으니 빨리 집으로와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시누이에게 보냈고 백씨의 가족들은 현장에 도착해 백씨와 대화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백씨는 외부와 대화를 거부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중 자신의 아버지 설득으로 5시간30여분만인 오후 6시께 아내 최씨를 밖으로 내보냈다.
아내 최씨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서 뱃속 태아 건강 상태 등을 검사 받고 있다.
백씨는 아내를 내보낸 뒤 다시 문을 잠그고 2시간30분동안 경찰과 더 대치하다오후 8시30분께 아버지의 끈질긴 요청에 못 이겨 문을 연 순간 내부로 들어간 경찰특공대와 격투 끝에 검거됐다.
경찰은 "남편이 수년 전부터 모 종교에 심취했으며 최근 5일 동안 종교 관련 서적을 읽느라 잠을 한숨도 안 잤다"는 아내 최씨의 말에 따라 백씨가 수면 부족 등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이같은 사건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백씨는 연행된 뒤에도 계속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백씨의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동기 및 경위를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과 119 구조대는 이날 아파트 주변에 에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경찰특공대를 대기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백씨의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동기 및 경위를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과 119 구조대는 이날 아파트 주변에 에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경찰특공대를 대기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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