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한국 방문을 위해서 온 이'라는 발신인 명의로 된 접혀진 편지지 속에는 현금 3만원과 함께 다음과 같은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익명의 주인공은 편지 사연에서 "수년 만에 돌아보는 한국 땅의 정겨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라며 "초등학교 2-3학년 이던 25년전 한 도로 공사장에서 '펜치' 하나를 몰래 가져온 아픈 과거를 용서받고 싶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 잘못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마음 속에 행한 악함을 얼마전에야 겨우 기억하고 이를 갚으려고 이제야 찾아왔다"며 "절차는 모르지만 시와 저 자신에게 용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조국과 이 땅이 정직한 삶으로 행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저는 부끄럽게 살아왔던 것 같다"며 "분실됐던 펜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때 저 자신의 양심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 같다"며 용서를 빌었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편지를 읽는 동안 건네준 남자가 서둘러 사라져 누구였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어떤 이는 30억을 가로채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데 적은 돈 3만원 때문에 수십년 동안 양심 앓이를 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직원들도 "요즘 같은 도덕불감증 시대에 정말 본 받은 만할 일"이라며 훈훈한 사연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25년만에 돌아온 펜치값 3만원은 '시 공무원의 청렴 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에 의거, 반환 공고 중에 있으며 15일 간 찾아가는 이가 없으면 세입조치돼 익명의 주인공의 뜻대로 시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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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돌아온 훔친 공구값 3만원 |
초등학생 시절 호기심으로 작업용 공구를 훔친 사실을 가슴 아파하던 30대가 25년만에 공구 값을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31일 점심시간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사무실로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찾아와 A4용지 크기의 편지지 한 장을 직원들에게 건네주고 사라졌다.
'잠깐의 한국 방문을 위해서 온 이'라는 발신인 명의로 된 접혀진 편지지 속에는 현금 3만원과 함께 다음과 같은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익명의 주인공은 편지 사연에서 "수년 만에 돌아보는 한국 땅의 정겨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라며 "초등학교 2-3학년 이던 25년전 한 도로 공사장에서 '펜치' 하나를 몰래 가져온 아픈 과거를 용서받고 싶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 잘못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마음 속에 행한 악함을 얼마전에야 겨우 기억하고 이를 갚으려고 이제야 찾아왔다"며 "절차는 모르지만 시와 저 자신에게 용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조국과 이 땅이 정직한 삶으로 행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저는 부끄럽게 살아왔던 것 같다"며 "분실됐던 펜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때 저 자신의 양심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 같다"며 용서를 빌었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편지를 읽는 동안 건네준 남자가 서둘러 사라져 누구였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어떤 이는 30억을 가로채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데 적은 돈 3만원 때문에 수십년 동안 양심 앓이를 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직원들도 "요즘 같은 도덕불감증 시대에 정말 본 받은 만할 일"이라며 훈훈한 사연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25년만에 돌아온 펜치값 3만원은 '시 공무원의 청렴 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에 의거, 반환 공고 중에 있으며 15일 간 찾아가는 이가 없으면 세입조치돼 익명의 주인공의 뜻대로 시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잠깐의 한국 방문을 위해서 온 이'라는 발신인 명의로 된 접혀진 편지지 속에는 현금 3만원과 함께 다음과 같은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익명의 주인공은 편지 사연에서 "수년 만에 돌아보는 한국 땅의 정겨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라며 "초등학교 2-3학년 이던 25년전 한 도로 공사장에서 '펜치' 하나를 몰래 가져온 아픈 과거를 용서받고 싶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 잘못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마음 속에 행한 악함을 얼마전에야 겨우 기억하고 이를 갚으려고 이제야 찾아왔다"며 "절차는 모르지만 시와 저 자신에게 용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조국과 이 땅이 정직한 삶으로 행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정작 저는 부끄럽게 살아왔던 것 같다"며 "분실됐던 펜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때 저 자신의 양심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 같다"며 용서를 빌었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편지를 읽는 동안 건네준 남자가 서둘러 사라져 누구였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어떤 이는 30억을 가로채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데 적은 돈 3만원 때문에 수십년 동안 양심 앓이를 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직원들도 "요즘 같은 도덕불감증 시대에 정말 본 받은 만할 일"이라며 훈훈한 사연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25년만에 돌아온 펜치값 3만원은 '시 공무원의 청렴 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에 의거, 반환 공고 중에 있으며 15일 간 찾아가는 이가 없으면 세입조치돼 익명의 주인공의 뜻대로 시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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