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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6:08 수정 : 2005.02.23 16:08

가부장적·남편우위형 가정이 2배 많아

우리나라 부부 6쌍 가운데 1쌍이 부부간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혼인 경험이 있는 전국의 19~65살 남녀 6156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배우자로부터 ‘신체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15.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편의 아내 폭력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남편 주도의 아내 폭력률은 12.1%인 반면 아내 주도의 남편 폭력률은 3.7%였다. 발이나 주먹을 사용하거나 혁대, 몽둥이, 칼, 흉기로 위협하거나 때리는 등의 심한 폭력은 남편이 3.7%, 아내가 1.2%로 나타났다. 신체 폭력을 나이별로 살펴보면 30~40대 남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났고, 남성의 교육수준이나 소득 수준, 직업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형별로 살펴볼 때 신체적 폭력은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가 높은 가정(17.5%)이 그렇지 않은 가정(9.1%)보다 2배 가량 높았고, 남편 우위형 가정(21.7%)에서 부부 평등형 가정(9.9%)보다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우자 폭력을 경험한 여성의 63.8%는 우울 수준이 높고 부부생활에 불만족(60.9%)할 뿐 아니라 친척이나 이웃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빈도도 높았다. 지난 1년간 조사대상 부모의 51.9%가 자녀에게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정도 이상의 ‘심한 폭력’을 행사한 경우도 9.1%였다. 특히 아동기에 부모의 배우자 폭력을 목격하고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릴적 경험이 성장 후 폭력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의 배우자 폭력을 목격하거나 폭력을 당한 사람들은 자녀에 대한 폭력 비율이 남성 53%, 여성 64.4%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남성이 부모를 폭행하는 건수는 이보다 낮은 33.1%였고 이 가운데 7.3%가 처가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발생 건수에 비해 공권력에 의지하는 빈도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2.6%가 ‘가정폭력방지법’을 알고 있다고 대답해 법에 대한 인지율이 지난 2000년의 72.1% 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가정폭력을 당했을 때 57.8%가 가정폭력상담소등 서비스기관에 상담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여 가정폭력을 단순한 가정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폭력발생 당시 경찰에 신고한 이는 11.8%에 그쳤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의견이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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