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1.05 21:41
수정 : 2008.11.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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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도우미들과 보육 서비스를 받은 저소득층 가장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 주최로 열린 ‘저소득층 보육도우미 파견 사업 3년 보고 대회’에 참가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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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노동자회 “정부가 파견사업 도입해야”
저소득층 아이를 돌봐 주는 한 여성단체의 ‘보육도우미 파견 사업’이 시행 3년 동안 상당한 효과를 낸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을 받아 3년 동안 ‘저소득층 보육도우미 파견 사업’을 벌였다. 42억원을 들여, 전국 6개 지역에서 보육도우미 456명을 양성했고, 저소득층 505가구의 아이 806명을 돌봤다.
이 단체가 도움을 받은 저소득층 133가구를 조사해 보니,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에게도 심리적 안정, 자신감 회복 등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안정됐고 학업 성적도 올랐다. 책 읽기 같은 문화체험도 크게 늘었다. 부모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 취업률은 61.8%에서 95.6%로 올랐고, 가구소득도 110만원에서 134만원 가량으로 늘었다. 행복감과 자신감 등의 지수가 높아졌고 사회적 관계도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으로 보육도우미들도 일하는 시간이 늘면서 평균 소득도 45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랐다.
여성노동자회는 정부가 이 사업을 ‘정부 복지사업’으로 맡을 것을 제안했다. △보육도우미 자격제 등 기준을 마련하고 △보육도우미 위탁 사업체를 지정해 운영비를 지원하며 △보육도우미의 고정급 보장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저소득 가구에 보육서비스를 지원하면, 일자리 창출이나 가구소득 증대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부가 보육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구들을 위해 체계적 보육 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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